[앵커]
강릉 시민들은 물 한방울을 아끼며 함께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약수터에서 식수를 받아가고, 물이 많이 드는 수영장과 사우나 업주들은 운영 시간을 줄이거나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이어서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수터를 찾은 사람들. 페트병에 대형 생수통까지 저마다 물을 담아 손수레로, 차량으로 실어 나릅니다.
최규정 / 강원 강릉시
"가뭄 때문에 홍제동 정수장에서 물 공급이 힘들다 보니까 아무래도 여기 물도 좋고 소문나 있으니까…."
가정집에서는 물을 아끼기 위해 빨랫감들을 모았다 세탁기를 돌립니다.
강상원 / 강릉 제비2리 이장
"저희는 단수가 되면 최악이라고 생각하죠. 최악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절수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고."
텅 빈 식당 주차장. 한쪽에 점심에만 영업한다는 플래카드가 붙었습니다.
업주는 물을 아끼려고 저녁 장사를 포기했습니다.
최소영 / 식당 업주
"저희가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자니 마음이 상당히 불편하더라고요."
이 반려견 목욕업소는 이미 지난달부터 자발적으로 임시 휴업했습니다.
정환서 / 반려견 목욕업체 대표
"개인적 이익을 생각할 때가 아니고, 상황이 이런 만큼 그런 부분은 감수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호텔과 리조트들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한 급수가 계속되자 강릉의 이 호텔은 수영장 운영을 오늘부터 무기한 중단했습니다.
인피니트 풀이나 사우나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되자 일부 예약은 취소되고 있습니다.
호텔 관계자
"기존 예약 고객님들한테 관련 메시지 공지를 해드려서 취소는 좀 들어오고 있는 편입니다."
손해와 불편을 감수하고 지역사회 전체가 가뭄과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