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대본 2단계'에도 일본 출장 떠난 경기북부 의장단

구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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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7.23.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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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기북부시군의장협의회
경기북부 지역 시·군 의회 의장들이 폭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기간에 일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북부시군의장협의회 소속 9개 시군 (가평·고양·구리·포천·동두천·양주·연천·의정부·파주) 의회 의장 9명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4박 5일의 일정일본을 다녀왔다.

이들이 출국하기 하루 전인 16일은 이미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최대 150~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가 가동된 상태였다.

오후 7시에는 오산에서 옹벽 붕괴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의장단이 출국한 날인 17일 오전 4시에는 중대본 비상 2단계로 상향됐다.

하지만 의장단은 해외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지 않고 일정대로 출국했다.

TV조선이 입수한 공무국외연수 계획안에 따르면 이들은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와 지역 발전을 이끈 일본 지방정부의 다양한 사례를 체험하고 탐방해 정책 개발에 활용하고자 일본을 방문했다.

세부 일정을 보면 공식 일정은 첫날인 17일 히다카시 시청 방문, 둘째날 도교도청 생활문화국과 사이타마시 환경국 방문 등 3개 지자체 방문이 전부였다.

나머지는 우에노 공원과 메이지 신궁, 오다이바 해상공원, 요코하마 미나토마라이21 등 주요 관광지 탐방이었다.

이들은 20일 새벽 경기 가평과 포천 등에서 급류와 산사태로 3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데다 각종 시설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4박 5일의 일정을 강행하고 21일 귀국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계획한 출장이었고, 취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였다"며 "17일 당시에는 큰 수해가 없어서 판단이 안 선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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