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부터 타이어까지…호수와 항만 뒤덮은 수해 쓰레기

구자형 기자
입력
수정 2025.07.22. 오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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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기록적인 폭우에 급류를 타고 떠내려 간 각종 쓰레기가 호수와 바다로 흘러들었습니다. 그 양이 어마어마해서 이걸 치우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 것으로 보입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뭇가지와 온갖 쓰레기들이 호수 위를 뒤덮었습니다.

물이 보이지 않아 거대한 섬처럼 보입니다.

업소용 냉장고와 드럼통. 고무보트에 스티로폼까지 다양합니다.

상황을 확인하러 나온 지자체 보트는 쓰레기 더미에 가로막혀 되돌아갑니다.

이곳 팔당호엔 호우로 쓸려 내려온 쓰레기는 물론 온갖 잡풀과 나무토막들까지 뒤섞여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매년 쓸려 내려오는 수해 쓰레기에 불편을 호소합니다.

인근 주민
"냄새나죠. 엄청나요. 팔당댐이 제일 수질이 안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들 정도로"

팔당호 쓰레기는 1천 톤으로 추정됩니다.

경기도는 내일부터 수거에 나설 예정인데,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남 목포항도 영산강에서 흘러 내려온 수해 쓰레기로 가득 찼습니다.

해상과 연안에서 며칠째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홍석호 / 해양환경공단 목포지사장
"하루에 지금 50톤 정도 수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한 400톤 정도 수거를 했고"

경남 남강이 흘러드는 사천 대포항의 모습도 목포항과 같습니다.

인근 주민
"(쓰레기가) 가라앉으면 다 썩어버리거든. 그러면 어패류 다 죽잖아요. 굴, 양식어 다 죽었어요."

수거한 쓰레기는 야적장에 쌓아 놓은 뒤 폐기물 업체가 가져다 소각하거나 재활용하는데 완전히 처리하는 데까지 길게는 다섯 달이나 걸립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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