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에서 제기된 전세사기 의혹 피해신고가 240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피해 신고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의혹이 제기된 부동산 소유주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려놓은 부동산 법인만 18곳인 건데요, 그래서 저희 취재진이 이 법인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빌딩입니다. 전세 사기 의혹이 제기된 집 주인 A씨가 설립한 부동산 관련 법인 주소지입니다.
하지만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 있고 회사 간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웃 입주 업체들조차 A씨의 법인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입주 업체 직원
"(주식회사 ○○이라고 혹시 어딘지 아세요?) 죄송해요. 저도 못 들어본 것 같은데요."
100m 정도 떨어진 또 다른 건물에 있는 집 주인 A씨의 법인 주소지를 가보니, 이번에는 PC방이 영업하고 있었습니다.
PC방 직원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여기 PC방이었어서, 저희는 아니에요. 10년 전부터 여기가 PC방이었는데요."
경기도 화성의 또 다른 오피스텔을 찾아봤지만 문을 연 사무실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 오피스텔 단지에는 전세 사기 의혹이 불거진 집주인이 사내이사로 등재된 부동산 관련 법인 4곳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집주인 A씨가 이사로 등재된 법인은 경기도 수원과 화성 용인 등 18곳에 달합니다.
지난 6일까지 A씨와 관련된 전세 사기 피해 신고는 모두 245건으로 고소인 60여명 보다 4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