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다세대주택서 탈출하던 부부 참변…"방화 가능성 조사"

구자형 기자
입력
수정 2022.01.03.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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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밤 중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40대 부부가 탈출하다 추락해 남편이 숨지고 아내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세대주택 2층 창문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검은 연기가 주택을 휘감습니다.

소방관들이 건물 계단으로 주민들을 급히 대피시킵니다.

목격자
"이게 불이 나서 막 유리창이 튀고, 신고했더니만 벌써 접수가 됐다고…."

오늘 새벽 0시쯤 안산의 한 다세대주택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건물 복도는 뜨거웠던 열기 때문에 유리창이 줄줄이 깨졌습니다.

입주민 5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소방관들이 옥상과 집 안에 갇힌 주민 5명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4층에 살던 40대 부부는 불길에 갇혔고,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8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남편이 숨지고 아내는 크게 다쳤습니다.

주민들은 2층에 살던 남성이 문을 열어놓은 채 비틀거리며 집을 나선 뒤 불이 번지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다세대주택 주민
"나간 지 한 30초 있다가 연기가 밑으로 내려오더라고요. (지금은) 전화도 꺼놓고…." 

경찰은 방화 여부를 밝히기 위해 자취를 감춘 2층 거주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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