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한미 간 무역 협상이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타결이 임박한 듯 자신감을 보였던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엿새 만에 미국 상무장관과 다시 협상한 뒤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2일 오전 워싱턴에 도착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
공항에서 곧바로 미국 상무부 청사로 향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의 협상은 지난 16일 이후 엿새만입니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약 두 시간 동안 3500억 달러, 우리 돈 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놓고, 현금 투자 비율과 자금 공급 기간 등 핵심 쟁점을 논의했습니다.
입국 때까진 타결이 임박한 듯 자신감을 보였지만,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양국 간 협상을) 몇 달째 했잖아요? 지난 몇 주간 그래도 양국이 되게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그런 자세로 어떤 쟁점들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의견이 이제 많이 근접해 있고…]
러트닉 장관과 면담 직후엔 다소 신중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막바지 단계라고 저희가 보면 될까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죠. 협상이란 것은 늘 그렇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고요.]
대부분의 쟁점에서는 의견이 근접했지만, 여전히 몇 가지 핵심 사안에서 입장 차가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또 논의를 더 해야 하고… {또 만나기로 하신 건가요?}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필요하면 화상으로 해야 하지 않나…]
김 실장은 8일 앞으로 다가온 APEC 정상회의를 "중요한 계기"로 언급했지만, 막판 쟁점 해결을 위해선 한미 정상 간 직접 담판이 불가피할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영상편집 지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