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금 피해자들이 대사관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단 증언이 이어진 만큼 캄보디아 현지 국정감사에선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대사관의 부실한 관리와 늦은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 시각 오늘 오전,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캄보디아 대사가 공석이어서 김현수 직무대리가 대신 자리해 답변했습니다.
의원들은 최근 범죄단지 '웬치'를 탈출한 우리 국민이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업무 종료'를 이유로 외면당한 사건을 질타했습니다.
[김기웅/국민의힘 의원 : 대사님, 이 과정이 얼마나 지금 지난합니까. 무조건 들어와서 일단 안에 피신시키고 해야 하는 거잖아요.]
[김현수/주캄보디아 대사 대리 : 그러한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정부 대응이 미흡하기 때문에 현지 교민과 민간단체가 대신 나서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홍기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감금돼 있다고 신고한 게 몇 건인지 또는 한국에서 연락이 왔는데 납치됐다고 신고한 게 몇 건인지… 하나도 분석 안 하면은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를 어떻게 판단합니까?]
국감장에서는 캄보디아 대사가 공석인 것을 두고 여야 간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김석기/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국민의힘) : 우리 대통령이 캄보디아 총리한테 직접 이야기해서…그렇게 협조를 구해야 이 나라의 수사 당국이 움직일 수 있다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윤후덕/더불어민주당 의원 : 작년 12월 3일은 비상계엄을 하고 정치권은 싸움질하고 대통령도 없고 이재명 대통령이 된 거는 금년 간신히 6월 4일 날 대통령이 됐어요.]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은 지난 2년간 현지에서 접수된 납치·감금 신고 중 100건이 미해결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대호 영상편집 지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