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김건희 씨 재판도 있었습니다. 문제의 그 샤넬백을 판매한 매장 직원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증인은 김건희 씨의 최측근이 샤넬백을 다른 상품으로 교환하면서 통화한 상대방의 목소리가 김건희 씨와 비슷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걸걸한 여성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법원에선 김건희씨의 세 번째 공판이 열렸습니다.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전직 샤넬 매장 직원 문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통일교 측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씨에게 샤넬 가방 등을 선물했는데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이 가방을 샤넬의 다른 가방과 상품으로 교환하러 매장을 방문했을 때 응대한 바로 그 인물입니다.
유경옥 씨는 코바나컨텐츠 시절부터 김씨를 보좌하다 대통령실까지 따라 들어간 측근 중의 측근입니다.
문씨는 "유 전 행정관이 (교환 관련) 누군가의 의견을 구하는 상황이었다"며 "본인 제품을 교환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화를 들었을 때 여성분 목소리가 들렸다"며 "목소리가 걸걸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김씨가 아닌가' 싶었는데, "퇴근하고 유튜브로 확인해보니 김건희 씨 목소리와 비슷했다"고 했습니다.
재판장이 "왜 유튜브를 찾아봤냐"고 묻자 문씨는 "사회적으로 기사가 있어서 관심있게 보던 터라 (김건희와) 목소리가 비슷해 찾아봤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김씨 변호인은 문씨의 기억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추측에 불과하단 취지로 반론에 나섰습니다.
"문제가 돼서 수사가 진행된 후에 통화를 재해석했을 가능성은 없냐"며 추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씨는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며 나중에 의미를 부여한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10년 정도 일해서 기억력이 좋고, 그때 상황이 특징적이라서 기억한다"며 당시 응대 과정에서 김건희 씨 이름을 봤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영상편집 백경화 영상디자인 송민지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