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자 수가 1년 사이 11만명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180만8000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크게 벌어졌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오늘(22일)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노동자는 856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명 늘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했는데, 2003년 통계치가 기록된 이래 이번이 가장 많습니다.

정규직 노동자는 1384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6만명 늘었습니다. 전체 임금 노동자는 2241만3000명으로, 이들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은 38.2%입니다.

고령층 비정규직 노동자 수가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비정규직 노동자 수 증가 폭을 키웠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04만4000명, 전체의 35.5%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보다 23만3000명, 2.3%p 늘었습니다.

30대 비정규직 노동자도 1년 전보다 6만6000명 늘어 전체의 13.3%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40대는 10만6000명, 29세 이하는 5만8000명, 50대는 2만5000명 줄었습니다.

성별로는 여자가 491만8000명으로 남자 365만명보다 많았고, 남녀 모두 1년 전보다 각각 7만4000명·3만5000명 늘었습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에서 21만 명, 운수·창고업에서 3만9000명이 늘었고, 숙박·음식업과 건설업, 도소매업은 각각 5만8000명, 5만1000명, 4만1000명 줄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 사이 임금 격차는 180만8000원으로 통계 작성 이후 격차가 가장 컸습니다.

최근 석 달 간 월평균 임금은 비정규직 노동자 208만8000원, 정규직 389만6000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4만원, 10만원 올랐습니다.

두 집단 모두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임금 수준을 기록했지만, 정규직 노동자 수가 1년 사이 크게 늘면서 두 집단 사이 임금 격차는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