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첫 퍼스트 젠틀맨 등장…"'스텔스 남편' 될 것"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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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2.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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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자 그의 남편인 야마모토 다쿠 전 중의원도 일본 첫 '퍼스트 젠틀맨'이 됐습니다.

야마모토는 1990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8선을 기록한 베테랑 정치인입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하자 그에게도 관심이 쏠렸는데, 야마모토는 "파트너는 눈에 띄지 않는 편이 좋다"며 "'스텔스 남편'으로 조용히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야마모토는 실제 다카이치의 정치 인생 전반을 지원해 온 외조 공신입니다.

2003년 선거에서 낙선한 다카이치에게 야마모토가 청혼하며 처음 결혼했고, 이후 부부가 함께 의정 활동을 이어가다 2017년엔 정치적 견해 차이로 이혼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다카이치는 강경 매파, 야마모토는 온건 비둘기파에 가까운데,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는 아베 신조를, 야마모토는 이시바 시게루를 지지하며 잠시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다카이치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서자 야마모토는 전면 지원에 나섰고, 이를 계기로 둘은 재결합했습니다.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가 이시바 전 총리에게 패하자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끝까지 조력했습니다.

현재 야마모토는 뇌경색을 앓고 있고 다카이치는 그의 재활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카이치는 자신이 남편을 혼자 목욕시키고 도시락을 챙기는 등 직접 돌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X @takaichi_sanae
페이스북 '야마모토 다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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