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어제(21일) 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사에서 “수사·기소 분리라는 변화 앞에서 경찰의 권한이 늘어나면 과연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느냐는 질문에 경찰이 더욱 진지하게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사권-기소권 분리라는 원칙에 따라 검찰청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경찰 권력 비대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경찰 개혁을 강조한 겁니다. 5공 시절 경찰의 어두운 역사를 상징하는 공간인 '남영동 대공분실' 전시 공간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사에서 국민은 '경찰의 권한이 늘면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지느냐'고 묻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청 폐지로 경찰 수사권 집중이 예상되는만큼 경찰 역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21일/제 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수사의 책임성과 공정성, 그리고 전문성과 신속성을 끊임없이 높여가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수사체계를 꼭 확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경찰에게 주어진 공권력의 유일무이한 근거는 국민의 신뢰라며, 경찰이 권력의 편에 설 때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유린당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때 일부 경찰 지휘부가 최고 권력자의 편에 서서 친위쿠데타에 가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행사 직후, 이 대통령은 민주화운동기념관을 찾았습니다.

과거 '남영동 대공분실'로 고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당하던 509호와 고 김근태 전 의원이 붙잡혀 조사를 받았던 515호 등을 재현한 전시관이 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다시는 이와 같은 오욕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일 없이 진정한 '민주 경찰',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행보입니다.”

(영상취재:주수영,구본준,김미란/영상편집:지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