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고문사' 대학생 유해 오늘 도착…"시신 훼손 없어"

오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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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을 당하다가 숨진 한국인 대학생의 유해가 오늘(21일) 아침 국내로 송환됩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부검한 결과, 시신은 온전한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국내에서 약물 검사 등 추가 조사를 이어갑니다. 인천 공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선민 기자, 비행기는 도착했습니까?

[기자]

당초 오늘 오전 7시 착륙 예정이던 항공기가 지연되면서, 유해는 8시반을 넘겨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 시각부터 많은 취재진이 모여, 유해 송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취업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한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는 범죄 단지에서 고문을 당해 숨진 뒤 지난 8월 발견됐습니다.

어젯밤 캄보디아를 출발한 박씨의 유해는 두 달 만에 고국에 돌아오게 됐습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이 공항에서 유해를 인수한 뒤, 유족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앵커]

현지에서 부검을 마치고 오는 건데, 장기가 사라졌다거나 사인 등 확인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한국과 캄보디아 양 수사당국이 어제 공동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찰청, 국과수, 법무부 등에서 6명을 파견했고, 캄보디아 측에서도 경찰, 의사 등 6명이 참여했습니다.

3시간에 걸쳐 진행된 부검 결과, 장기 등 시신 훼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캄보디아 경찰은 고문에 따른 극심한 통증과 심장마비를 사망 원인으로 밝혔는데요.

정확한 사인은 국내에서 진행될 추가 검사를 통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조직검사, 약물 및 독극물검사 등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일단 64명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송환된 상태죠. 추가 송환 소식도 있습니까?

[기자]

어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최근 온라인 스캠 범죄와 연루된 한국인 10여 명을 추가로 체포하고, 감금됐던 2명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출한 2명은 이번 주, 한국으로 귀국시킬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범죄 혐의가 짙은 10여 명은 캄보디아에서 수사 절차를 밟은 뒤 송환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대략 1000여명이 스캠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외교부는 실종신고가 접수된 80여명의 행방부터 뒤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영상편집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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