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잃은 '통화 스와프'…믿을 구석은 역시 '마스가 프로젝트'?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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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압박 속에 한동안 유력하게 검토됐던 무제한 통화 스와프 카드는 일단 제동이 걸린 걸로 보입니다. 이번에도 실마리는 조선 협력, 이른바 '마스가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단 관측입니다.

유선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금 미국에 가 있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나라 경제통상 분야 최고위급 인사들입니다.

때문에 이들의 출국 발언을 두고, 수많은 예상이 쏟아졌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지난 16일) :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 16일) : 이해 간극이 많이 좁혀졌습니다.]

특히 기재·산업 두 장관이 '외환 시장'을 언급하면서 일각에선 '통화 스와프' 논의에 진전이 있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무제한이든 유제한이든 통화 스와프 논의엔 진전이 없다"고 설명하면서 이 관측은 힘을 잃게 됐습니다.

'통화 스와프' 외에 우리 외환 시장의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장기간 분산 투자나 원화 투자 등 방안도 거론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불'을 고집하는 이상 어렵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때문에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의 '히든카드'였던 조선 협력, 이른바 '마스가 프로젝트'가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립니다.

중국이 '마스가 프로젝트'의 상징인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운영하는 한화오션을 제재한 것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라고 평가한 것도 미국이 우리와의 조선 협력을 중시한다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우리 협상팀이 미국으로 건너간 뒤 백악관 예산관리국을 먼저 찾아 조선업 협력 방안부터 논의한 것도,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마스가 프로젝트로 실마리를 찾겠다는 신호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김미란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황수비 영상자막 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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