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부장은 "경호관 A씨로부터 김 여사의 총기 관련 언급을 보고받았나"라는 내란 특검팀 질문에 "네"라고 답했습니다. A씨가 "김 여사가 '경호처는 총기 가지고 다니면서 뭐했냐. 그런 거 막으라고 가지고 다니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보고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특검 측이 "영장 집행 당시 윤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로부터 '총기를 사용해서라도 영장 집행을 저지하란 지시를 받은 적 있냐"고 묻자, 김 전 부장은 "총기 얘기는 A씨에게 처음 들었다"며 "조금 황망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업무상 연결도 안 돼 있는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했다"며 "A씨에게 '이건 못 들은 걸로 하고, 직원들에게 전파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하자'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부장은 이 전 본부장에게 직접 물어봤더니 '지금 민주노총에 북한 지령을 받은 위협 세력들이 관저를 침투한다는 정보를 받아서 하는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통상 부장, 본부장, 차장, 처장한테 주는 정보의 수준이 있다"며 "저도 모르는 정보를 주니까 '자기들끼리 정보를 받았나 했다", "북한 특수부대가 총기를 갖고 올 수 있다고 상정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날 오전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하 전 경호처 경비안전부장도 '민주노총 침투 첩보'를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전 안전부장은 "용산서에서 민주노총 침투 정보가 많다고 들었다"며 "카톡 단체방 캡처가 돌아다녔다. '직접적으로 간다', '총기사용을 유도해야 한다' 이런 찌라시 같은 것들을 용산서에서 확인해서 경호처에 알려준 거로 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