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오늘(15일)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아 손 씻기 실천 현황이 담긴 '2025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6일부터 7월 10일까지 60곳 179개 공중화장실에서 19세 이상 일반 성인 4893명(남 2402명·여 24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용변 후 손을 씻는 성인 남녀는 84.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p 올랐습니다.
나머지 15.9%는 용변 후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 가운데 남성은 21.4%, 여성은 10.6%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높았습니다.
연령별 손 씻기 미실천율은 질병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인 70대 이상이 30.3%로 가장 높았습니다.
즉 화장실을 사용한 뒤 올바르게 손을 씻는 성인 남녀는 10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겁니다.
용변 후 손을 씻는 전체 시간은 평균 12.2초로 지난해보다 1.3초 늘었지만, 비누 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평균 4.8초로 지난해보다 0.8초 줄었습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예방수칙은 비용이 들지 않는 가장 기초적이고 효과적인 예방 수단"이라며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 등에 대비해 기침 예절과 함께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특히 손을 씻을 때 지나치기 쉬운 손끝,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등을 꼼꼼히 닦을 수 있도록 '올바른 손 씻기 6단계'를 잘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