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창수 캄보디아 선교사 "올해만 50명 넘게 구조…제발 오지 마십시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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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3.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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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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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로 캄보디아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범죄 단지가 있는 시아누크빌에서 피해자 구조를 하고 있는 분입니다. 오창수 선교사, 화상으로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언제부터 구조 활동을 시작하셨습니까?

[오창수/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선교사 : 제가 2020년도부터 구조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도는 많은 카지노에 감금되어 있는 사람들을 구조를 했는데 2~3년 전부터는 그 양상이 좀 달라졌습니다. 한국에서 오는 젊은 친구들이 살려달라고 구해달라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앵커]

2~3년간 몇 명이나 구조를 하신 거죠?

[오창수/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선교사 : 지금 2~3년간 해마다 작년에는 제가 한 40명 가까이 30~40명. 그리고 올해 벌써 50명이 넘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피해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미리 받아봤는데. 대체로 젊은이들이더라고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오창수/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선교사 : 네.]

[앵커]

그 청년들은 얼마나 감금이 돼 있었던 건가요? 일반적으로 보면요.

[오창수/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선교사 : 보통 제가 지난주에 구했던 한국에서 온 친구들은 5일 정도 있었고요. 감금 상태가요. 그리고 보편적으로 제가 구한 친구들 평균적으로 따지면 3~4개월에서 6개월 정도. 그리고 길게는 1년~1년 반 이상 있었던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어떤 식으로 구조를 했는지를 질문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이게 앞으로도 구조 활동을 하셔야 되기 때문에 밝히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시면 말씀 안 하셔도 되고요.

[오창수/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선교사 : 아닙니다. 이제 이것이 이번 일을 통해가지고 우리나라 정부를 비롯한 여러 가지 기관에서. 이제 이걸 캄보디아 내에서 뿌리 뽑기 위해서 나섰으니까 저도 이제 모든 것들을 다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떤 방식으로 구조를 하는 겁니까?

[오창수/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선교사 : 보통은 캄보디아 오면 중국 조직들이 하는 첫 번째 일이 우리 한국 젊은 친구들의 여권과 핸드폰을 빼앗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분위기가 좋아지고 보통 한 달, 두 달, 세 달 있으면서 일하는 근무 태도가 좋다거나 그런 친구들은 핸드폰을 다시 넘겨주는가 보더라고요. 그러면 이제 그 친구들이 이제 한밤 중에 아주 한밤 중이나 새벽 2시, 3시, 4시 이때 저한테 통화 전화가 걸려옵니다.]

[앵커]

그러면 구조를 원하는 그 피해자들과 연락이 닿으면 직접 범죄 단지에 들어가서 데리고 나오는 겁니까?

[오창수/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선교사 : 그런 경우보다는 주로 문까지 나와야 됩니다. 왜냐하면 거기는 중국 마피아부터 해서 캄보디아 사람들이 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가 들어가서 구할 수는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까지 일단 나와라. 문까지만 나오면 그 앞에 차를 대고 제가 태워서 바로 프놈펜에 있는 한국 대사관을 빼내거나 아니면은 여권이 있는 상태에서는 공항으로 직접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구하지 못하는 피해자들도 어느 정도 있습니까?

[오창수/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선교사 : 지금 두세 명 정도가 지금 구출을 기다리고 있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중에 한 친구는 연락이 지금 저와 거의 다 끊어진 상태입니다. 아마 탈출하는 그 계획이 좀 탄로가 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럴 일은 없어야겠지만 혹여라도 추가 피해도 우려되기 때문에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오창수/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선교사 : 제가 이쪽 뉴스 뜰 때마다 항상 댓글을 제가 조금씩 쓰는데 제발 오지 마십시오. 제발 속지 마십시오라고 제가 멘트를 답니다. 여기 와서 구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먼저 오지 말아야 됩니다. 한국에서 캄보디아나 동남아에서 아무리 '천만 원이다. 한 달에 만 불을 주겠다' 하는 고수익으로 요구를 해도 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어려운 시기와 시간에 어려운 인터뷰를 해 주셨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창수/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선교사 : 네. 수고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피해자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오창수 선교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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