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위에 '군사작전하듯' 진압 논란…"동네가 전쟁터" 반발

정강현 기자
입력
수정 2025.10.06. 오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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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시카고에서 이민단속 요원이 시민에게 총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항의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투입을 지시했는데, "시카고에 돈 받은 폭도가 많다"며 사실상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시위대 진압이 펼치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루탄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시카고 시민들이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칩니다.

이민 단속 요원들은 시카고 곳곳에서 진압과 체포 작전을 벌였습니다.

현지시간 4일, 단속 중이던 국토안보부 소속 요원이 미국 시민권자 여성을 향해 총을 쏴 다치게 한 사건이 발단이 됐습니다.

이 여성은 병원 치료 뒤, 연방수사국, FBI에 구금됐습니다.

시위대는 요원의 과잉 대응에 반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더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워싱턴DC 치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단 12일이 걸렸습니다. 시카고도 그렇게 할 겁니다. 시카고에도 돈 받은 폭도들이 많습니다.]

실제 트럼프 지시에 따라 시카고에 300명의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계획이 승인됐다고, 백악관이 확인했습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시카고 이민 단속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다며 지역 사회의 긴장도가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런 시초 로페즈/미국 시카고 시의원 : 지금 상황을 보세요. 원래는 활기와 문화로 넘치던 동네들이 이제 전쟁터가 됐습니다.]

이런 무력 진압이 계속되는 데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를 '폭도들의 반란'으로 규정하고, 사실상 강경 대응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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