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운 대북 구상에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도 실용적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걸로 보입니다. 정부는 과거 남북이 이뤄낸 합의에서도 일관됐던 원칙이라며 최종 목표는 평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END 구상이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북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80차 유엔 기조연설 (현지시간 23일) : 비핵화는 엄중한 과제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냉철한 인식의 기초 위에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 됐습니다.]
최종 목표가 비핵화에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남북 관계 단절로 당장 북한의 큰 변화를 이끌어 내긴 어렵다는 현실적 인식을 반영한 결과물이란 겁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교류와 관계정상화, 비핵화는 우선 순위 없이 서로 추동하는 구조"라고 했습니다.
"E, N, D 세 원칙은 과거 남북 합의와 2018년 북미 싱가포르 회담에서도 강조된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남북간 적대적 긴장 완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목표로 남북간 합의를 이뤄온 이전 정부의 대북 정책과 맥락을 같이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제80차 유엔 기조연설 (현지시간 23일) : 앞으로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의 길을 일관되게 모색할 것입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하며 북한을 안보 위협이자 제제 대상으로 규정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민주당에선 "현실적이고 과감한 구상"이라며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실패한 좌파 대북정책의 재탕에 불과하다"며 깎아 내렸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모든 것을 내어주고 우리는 아무것도 남지 않고 결국 북한 핵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파멸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그런 가짜 평화 대북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김미란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강아람 신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