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화영 전 지사의 수사 과정에 대한 감찰이 시작됐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감찰 TF에 중간 간부급 검사 2명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지검과 서울동부지검 소속의 부부장 검사들입니다. 전방위 감찰이 예상됩니다.
여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고등검찰청은 인권침해점검 TF를 구성하고 이른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연어·술 파티'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023년 5월 불법 대북송금 혐의로 조사를 받던 이 전 부지사에게 술과 음식이 제공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곧장 TF 팀장에 정용환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임명됐습니다.
팀원은 검사 3명인데 JTBC 취재 결과 인천지검 오흥세 부부장검사와 서울동부지검 신영삼 부부장검사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감찰은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됩니다.
우선 당시 수사팀이 검찰청으로 이 전 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불러 술과 음식을 제공하며 진술을 회유했는지 여부입니다.
이 전 부지사 등에게 제공된 외부 도시락 구입 비용을 쌍방울이 대신 계산하고 공범 사이에 부적절한 접촉을 허용했는지도 감찰 대상입니다.
또 당시 의혹이 제기된 뒤 수원지검이 자체 조사를 통해 밝힌 "검찰청사에 술과 음식이 반입된 적 없다"는 내용이 허위 발표였는지도 따질 계획입니다.
수사 책임자였던 서현욱 전 수원지검 부장검사는 "이 전 부지사가 지목한 음주 일시를 포함해 2023년 5~7월 전체를 전수조사했다"며 "변호인도 술을 마신 장면을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술자리 회유 의혹의 당사자인 박상용 검사도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주려 한 것이라며 오히려 법무부를 감찰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TF는 이 전 부지사는 물론 당시 수사팀 검사들과 입회했던 변호사, 계호 교도관들까지 전부 포함해 전방위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훈 영상디자인 허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