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비자' 어느 것 하나 명확한 게 없다…한·미 협상 '난항'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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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우리 노동자들은 돌아왔지만, 한·미 간 관세 협상은 좀처럼 나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관 산업부장관이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났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흘 만에 귀국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 장관을 두 차례 만났지만, 입장 차이는 좁히지 못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김정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계속 양자 간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한 번 보시죠. 국익과 기업들에게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7월 관세 협상에서 미국은 한국에 부과하기로 한 25% 상호관세를 15%로 낮추고, 한국은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쟁점은 대미 투자 펀드의 운용 방식입니다.

미국은 한국이 직접 투자 비중을 늘리고, 투자처는 미국이 직접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일본과의 합의처럼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워낙 변수가 많은 협상이라는 점만 말씀드립니다.]

이 와중에 미국 정부가 우리 기업 노동자들을 구금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며 협의는 더 복잡해졌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은 건설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최소 2~3개월 공장 건설이 지연될 거라는 전망이지만, 비자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배터리 산업의 소재와 부품, 장비 국산화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는데 미국 현지에서는 이를 설치할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돈의 1/20만 사용해도 수출 손실로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과 기업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영상편집 정다정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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