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일 도피' 이기훈, 구속심사도 포기…김건희 수사 영향은

여도현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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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 수사 중 도주했다 55일 만에 검거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심사가 오늘 열렸습니다. 곧바로 법원 연결하겠습니다.

여도현 기자, 이 부회장이 구속 심사를 포기했다면서요?

[기자]

구속 심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됐지만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심사를 포기하겠단 뜻을 밝히고 수용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서 검거된 직후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는데요. 잠시 보고 오겠습니다.

[이기훈/삼부토건 부회장 (지난 10일) : {밀항하려 하신 겁니까?} … {주가조작 전후로 김건희 씨와 연락 했습니까?} … {잠적 도운 조력자 있었습니까?} …]

구속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인데요.

이 부회장은 이미 특검 수사가 시작된 뒤 7월 17일 구속 심사 전 도주를 했죠.

검거된 뒤 조사에서 8명의 조력자를 두고 5대의 휴대전화를 쓰면서 추적을 피해 왔다고 인정한 만큼 스스로도 구속을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거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포기를 했으면 구속 심사는 어떻게 진행이 됐습니까?

[기자]

네, 오늘 구속 심사는 이 부회장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5분 만에 끝났습니다.

특검팀은 도주 전력에 대해서 강조했고요.

또한 2023년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369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사업을 진행할 능력이 되지 않는데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하겠다면서 홍보를 하면서 주가를 띄웠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러면 법원의 영장 발부 여부가 김건희 씨 수사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우선 법원의 판단은 오늘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도주 전력을 고려하면 영장 발부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사업을 홍보할 무렵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고 실제로 주가가 두 달 만에 5배 뛰었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통해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김건희 씨가 연루됐는지 밝혀내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통일교 측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의원 구속 심사 일정이 잡혔습니까?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가결통지문이 오늘 오후 법원에 접수됐는데 다음 주 화요일 오후 2시로 잡혔습니다.

한편, 내란특검이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 방해와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법원에 증인신청했는데요.

기일이 이번달 23일로 지정됐습니다만 한 전 대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강제구인을 시도하더라도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영상편집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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