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국민의 무사 귀환과 함께 재발 방지책도 세워야 합니다. 한미 외교 수장은 이를 논의하기 위해 마주 앉습니다. 백악관도 이 사태를 계기로 비자 제도를 개선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현지시간 10일 오전 9시 30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마주 앉습니다.
조 장관은 당초 전날 만날 예정으로 긴급하게 미국으로 출국했지만, 우리 국민 300여 명의 전세기 탑승을 약 다섯 시간 앞둔 시점에 가까스로 면담 일정이 잡힌 겁니다.
일정 조율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각에선 한미 간 소통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냔 지적도 나왔습니다.
다만 외교 당국은 "루비오 장관 일정 때문에 미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양국 장관은 전세기 출발 일정과 무관하게, 비자 제도 개선을 통한 향후 재발 방지책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지난 8일 / 국회 외통위 긴급현안질의) : (비자 발급 제한) 문제점을 저희들이 인식하고 있었고 이번 일을 계기로 제가 방미해서 협상의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해외 전문 인력의 비자 확대가 필요하단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조지아 구금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 부처가 비자 제도 개선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기업들이 전문 인력을 데려와야 할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국토안보부와 상무부가 이 (비자 제도 개선) 문제를 해결하고자 협력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출입국과 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안보부와 투자 유치를 담당하는 상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해외 노동자 체류 자격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마련 중이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자막 조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