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더위는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2018년과 2024년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일 더위 기록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고, 여름에도 시원했던 강원 태백에까지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그늘막 아래에 겨우 몸을 숨긴 시민들.
내리쬐는 햇볕이 너무도 따갑습니다.
[하광휘/서울 아현동 : 신호가 바뀌기 전엔 항상 들어가서 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습관도 생겼습니다.
[정종한/경기 하남시 미사동 : 원래 안 썼는데, 요즘 양산이 필요하다는 기사 많이 봐서 쓰고 나왔는데 훨씬 낫더라고요.]
뙤약볕에 달궈진 광화문광장은 오늘도 37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가마솥더위 탓에 올해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여름이 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먼저 2018년의 평균 일 최고기온은 37.5도로 더위의 강도가 가장 셌습니다.
2024년의 폭염 일수는 32.8일로 더운 날이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는 이 두 해가 가진 기록들이 깨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반기성/케이클라이밋 대표 : 올해 그 인도양 해수 온도라든가 이쪽 해수 온도가 엄청 높아요. 이렇게 될 경우는 고기압이 계속 자리 잡는 거거든요. 더위가 계속될 수밖에 없죠.]
실제로 아직 8월이 되지 않았는데도 여러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일 최고기온의 평균값과 일 평균기온, 밤 최저기온 모두 기존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폭염은 강원도 태백까지 삼켰습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지지 않은 곳은 제주 한라산 산지와 추자도 뿐입니다.
중복인 내일도 무덥겠습니다.
전주는 37도까지 오르고, 서울과 대구는 36도, 광주·강릉은 35도가 예상됩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당분간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다음 주까지도 계속 이러한 날씨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어제 하루에만 164명, 누적 환자는 2600명을 넘었습니다.
[영상취재 이경 영상편집 임인수 영상디자인 한새롬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