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차례, 무인기 7대 북파…목표는 김정은 관저"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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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평양 무인기 침투' 관련 제보 내용 공개
내란 특검, 드론사 등 압수수색…'외환 혐의' 수사

[앵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외환 혐의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4일) 국방부와 드론작전사령부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건데 여당에선 당시 무인기의 목표 지점이 김정은 위원장의 관저였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특검은 오늘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와 드론작전사령부 등 24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기 위해 평양에 무인기를 투입하라 지시했는지, 또 군이 조직적으로 이를 은폐했는지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특검은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V 지시라고 했다'는 등 현역 장교 녹취를 확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드론사 백령도 부대에서만 최소 3차례에 걸쳐 7대의 무인기가 북파됐다"는 복수의 제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3일과 8일 평양으로 각 2대와 4대, 11월 13일 군사시설이 밀집한 남포로 1대를 보냈는데 제보자들의 증언에 따른 무인기 이동 경로는 북한이 공개한 것과 일치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평양의 목표 좌표는 '15호 관저', 북한의 심장부에 대북전단을 뿌려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입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15호 관저'는 김정은의 생모가 거주했던 숙소이자 김정은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입니다. 특히 그 주변엔 노동당 1호 청사, 호위사령부, 고위층 주택단지…]

또 감시가 집중돼 포착될 수밖에 없는 곳들로 무인기를 보내란 지시에 부대원들이 반발했다고도 전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내부의 반발 목소리를 보고하자 김용대 드론사령관은 '(온천비행장 비행) 어렵다는데요?'라고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게 보안폰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고 합니다.]

김 의원은 김용대 드론사령관 등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신승규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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