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봤나, 개가 운전하네"…스쿠터 모는 개 등장에 중국 운전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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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 쓰촨성에서 한 반려견이 전동 스쿠터를 직접 운전하는 영상이 퍼지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완쯔’가 네 바퀴 달린 전동 스쿠터 위에서 앞발로 핸들을 잡고 짖으며 도로를 달리는 장면이 SNS를 통해 확산됐습니다.

해당 영상은 쓰촨성 메이산시에서 촬영됐으며, 놀란 행인이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개가 운전하고 있어!”라고 외치는 소리도 담겼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완쯔의 주인 천 씨는 전문 동물훈련사로, 노인용 이동보행차를 개조해 ‘전원 차단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그는 “완쯔가 발로 버튼을 눌러 스쿠터를 출발시키고, 앞발을 들어 올려 멈출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천 씨가 잠시 개에게 운전대를 맡기는 장면이 도로에서 촬영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안전 우려를 이유로 천 씨를 제지했고, “개가 도로 위를 주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구두 경고를 내렸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훈련은 반드시 통제된 폐쇄 공간에서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올해 다섯 살인 완쯔는 이미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천재견’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재주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완쯔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불을 켜며, 쓰레기를 물고 가서 정확히 버리는 등 여러 동작을 스스로 해냅니다.

천 씨는 “완쯔는 사람을 구출하는 훈련도 받을 만큼 똑똑하다”며 “과학적이고 긍정적인 훈련 방식을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똑똑한 개라도 운전은 공공안전 위반”이라며 비판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완쯔의 재능을 경찰견이나 구조견으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재주 많은 반려동물이 자주 화제를 모읍니다.

푸젠성에서는 작은 손수레를 끌고 주인의 택배를 가져오는 코기견이 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후베이성에서는 은퇴 경찰견이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는 영상으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동물 #스쿠터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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