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버렸대요, 가져가세요"…폴란드 SNS '거짓 영상'에 150톤 싹 쓸어가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감자 150톤이 쌓인 농부의 밭에서 감자를 훔치는 모습 [odditycentral 제공]

폴란드의 한 농부가 온라인 상에 퍼진 거짓 정보 탓에 감자 150톤를 잃어 논란입니다.

현지시간 21일 VICE 등 현지 언론은 SNS에 "한 농부가 감자를 무료로 나눠준다"는 내용의 영상이 퍼져, 감자 주인인 피오트르(Piotr)씨가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촬영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등장해 감자가 쌓여있는 피오트르씨의 밭을 비춥니다.

이어 "한 농부가 팔 수 없는 감자 150톤을 버렸다. 주인이 가져가라고 허락했다, 가져가라"라고 말합니다.

이 영상을 본 수백 명의 사람들은 피오트르씨의 밭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감자 150톤은 버려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포크레인으로 감자를 가져가는 모습 [유튜브 캡처]


피오트르 씨는 목요일 지난 16일 감자를 구매한 뒤 자신의 밭에 뒀습니다.

이후 해당 영상이 퍼졌고, 밭을 돌보지 않는 주말 기간 동안 사람들이 몰려든 것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굴착기와 짐수레까지 동원해 감자를 쓸어갔습니다.

피오트르 씨는 "주말이 지나 밭을 방문했을 때 밭은 거의 맨땅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부 사과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수십 톤을 가져간 사람도 있다"며 한탄했습니다.

다만 해당 지역에서 25년 간 농사를 지어온 피오트르 씨는 이를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감자가 직접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사람들에게 돌려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감자 #가짜뉴스 #폴란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사회,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