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주 장애인시설서 "강제 노역" 내부 고발…당국 수사
충남 공주의 한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장애인들이 강제 노역을 하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시설에서 몸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밭일을 하게 하고, 허드렛일시키는 등 재활 활동과 무관한 노역을 시켰다는 주장인데요.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천재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충남 공주시의 한 밭, 작업자들이 비를 맞으며 일을 합니다.
이들은 중증 장애인으로, 장애인 거주 시설 입소자들입니다.
작업에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뿐만 아니라 최근 백내장 수술을 해 안정을 취해야 하는 장애인도 동원됐습니다.
공주의 한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장애인들이 강제로 노역하고 있다는 내부자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내부고발자는 장애인들이 훈련 프로그램 등과 무관하게 고강도의 노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부고발자/음성변조> "몸이 성하지 못해서 걸음도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장애인들도 있거든요. 그런 장애인들까지 동원해서 강제 노역을 했다는 것은 제가 보더라도 학대라고 생각합니다."
내부고발자는 시설이 장애인 등을 동원해 김치와 식혜 등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시설은 공주시에 식품 제조, 판매 허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내부고발자/음성변조> "가공품들을 만들어서 말은 후원자들한테 나눠준다고 하지만 먼저 팔 수 있는 사람들한테 다 판매를 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과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공주시에 과거 감사 자료를 요구하고, 지난 16일 해당 시설을 찾아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복지 당국은 장애인 학대와 강제 노역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으며, 경찰은 시설에 대한 증거물 압수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해당 시설 측은 밭일은 '직업 프로그램 일환'이라며 강제 노역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식품 제조, 판매는 행사 등을 위해 임시로 진행된 것이라며 신고된 내용에 대해 당국에 해명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영상편집 강태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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