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법으로 캄보디아 오간 226억원…관세청 "범죄 연관성 주시"
지난 10년간 불법 외환거래를 통해 국내와 캄보디아 사이를 오간 자금이 22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자금은 결국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 등 범죄와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수하물 스티커가 붙은 평범해 보이는 여행 가방.
비밀번호를 풀어 열어보니 곱게 접힌 옷 사이사이 숨겨둔 돈 봉투가 나옵니다.
적법한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거액의 돈을 밀반출하는 불법 외환거래 적발 장면입니다.
이와 같은 불법 외환거래 중, 특히 최근 10년간 캄보디아와 관련된 액수만 총 226억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거래 건수는 모두 20건이었습니다.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캄보디아로 출국할 때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미국 달러를 수하물에 숨겨서 갖고 나가는 등의 불법 '휴대 반출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액수로 보면 캄보디아로 돈을 보내려는 의뢰인들에게 국내 계좌로 돈을 받고 캄보디아에서 상응하는 돈을 지급하는 '환치기' 유형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관세청은 최근 캄보디아를 근거지로 발생하고 있는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 범죄와, 이런 불법 외환거래의 연관성을 유의 깊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관련 질문에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특히 "가상자산을 매개로 돈을 은닉하거나 국외로 불법 이전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차규근/조국혁신당 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실제 불법 외환거래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범정부보이스피싱사범대응 TF에서도 캄보디아 관련 불법 외환거래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차 의원은 최근 적발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적발되지 않은 범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실효적이고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영상취재 최성민]
[영상편집 김동현]
[그래픽 성현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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