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받은 샤넬백 확보…건진법사 "전달 인정"

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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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측이 김건희 씨에게 건넨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의 실물을 확보했습니다.

중간 전달책이었던 건진법사가 전달 사실을 인정하고 제출한 건데요.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이 통일교 측이 김건희 씨에게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건넸던 6천만원대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가방의 실물을 확보했습니다.

중간 전달책 역할을 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그라프 목걸이와 김 씨가 받은 뒤 교환한 샤넬구두 한 켤레, 샤넬가방 3점 등 모두 5점을 임의 제출받은 겁니다.

특검 관계자는 "확보한 물품들의 일련번호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것과 일치하고 샤넬신발과 가방은 사용감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의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를 확보하게 된 건데, 전 씨의 진술 변화가 단서가 됐습니다.

전 씨는 특검 조사 당시만해도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지만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는데, 최근 자신의 재판에서 이를 김 씨 측근인 유경옥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금품이 김 씨에게 최종 전달된 걸 확인했다는 취지의 의견서도 제출했습니다.

다만 전 씨는 지난해 모두 돌려받았고 통일교 측의 사전 청탁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은 '단순 전달자'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늘 열린 김 씨의 재판에서 샤넬 직원을 증인대에 세웠습니다.

샤넬 직원은 유 전 행정관이 누군가와 영상통화를 하며 가방과 교환할 제품을 골랐고, 통화 상대방의 목소리가 김건희 씨 목소리와 유사하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씨 측은 변호사를 통해 즉각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특검이 확보한 물건들을 김 씨가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증거 수집 과정에서 위법이나 회유, 유도 가능성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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