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가 받은 샤넬백·목걸이 등 5점 확보"

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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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측이 김건희 씨에게 건넨 '청탁용 선물', 샤넬 가방과 고가 목걸이의 실물을 확보했습니다.

브로커 건진법사가 전달 사실을 인정하고 제출한 건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김건희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교단 현안 청탁의 대가로 김건희 씨에게 건넸던 6천만원대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가방의 실물을 확보했습니다.

특검팀은 정례 브리핑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구두 한 켤레, 샤넬가방 3점 등 모두 5점을 임의 제출받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확보한 물품들의 일련번호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것과 일치하고 신발과 가방은 사용감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물건들은 지난 2022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교단 현안 해결에 힘 써달라며 건넨 '청탁용 선물'입니다.

특검이 핵심 증거를 확보하게 된 건, 전달책으로 지목된 전 씨가 법정에서 진술을 뒤집었기 때문입니다.

전 씨는 특검 조사 당시만해도 '김건희 씨 청탁용' 금품을 받았지만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해왔는데요.

그러나 지난주 자신의 재판에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샤넬가방 등을 제공 받았고 이를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금품이 최종적으로 김 씨에게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는 취지의 의견서도 제출했습니다.

다만 전 씨는 지난해 해당 물품들을 모두 돌려받았고, 금품 수수 과정에서 통일교 측의 사전 청탁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은 '단순 전달자'에 불과하다고 법정에서 주장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씨 측근인 유 전 행정관이 샤넬 매장을 찾아 샤넬가방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김 씨에게 최종 전달한 것으로 봤는데요.

오늘 열린 김 씨 재판에는 샤넬 직원이 증인으로 나와, 유 전 행정관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교환할 제품을 골랐고 통화 상대방의 목소리가 김건희 씨 목소리와 유사하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한편, 김 씨 측은 즉각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검이 확보한 물건들을 김 씨가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증거 수집 과정에서 위법이나 회유, 유도 가능성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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