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장소 누가 정했나" 질문하자 "당신 엄마"…백악관 대변인 발언 논란

박지운 기자
입력
수정 2025.10.20.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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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 자료사진 [워싱턴 EPA=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의 질문에 "당신 엄마"라는 조롱성 발언을 내놓으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매체 허프포스트는 1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소로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선택한 사람이 누구냐"는 자사 기자의 질문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당신 엄마가 했다"(Your mom did)"고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도 "당신 엄마(Your mom)"라고 거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회담 장소 선정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백악관 대변인이 모욕적인 표현으로 기자에게 면박을 준 겁니다.

이에 허프포스트 기자가 "답변이 재밌느냐"고 지적하자, 레빗은 "당신이 스스로 언론인이라고 생각하는 게 재밌다"며 "당신은 극좌 사기꾼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부다페스트에서 별도 회담을 할 예정이라 발표했습니다.

회담 장소 선정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는데,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대러시아 제재를 주도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만남이 성사될 경우, 푸틴 대통령은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처음으로 EU 국가에 방문하게 됩니다.

헝가리는 지난 4월 ICC 탈퇴를 선언했으나 실제 탈퇴 적용 시점은 1년 이후인 내년 4월부터입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이 사건과 관련해 백악관 측에 "당신 엄마가 적절한 답변이냐"고 문의했으며, 테일러 로저스 대변인은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저스는 인디펜던트에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진짜 기자가 아닌 민주당 활동가"라면서 "결과적으로 그 답변은 더할 나위 없이 적절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 대변인을 지낸 레빗은 지난해 27살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에 발탁됐습니다.

#백악관 #미국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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