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왕관 쓰고 오물 폭격' AI 영상 게시…'왕은 없다' 시위 조롱

박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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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9.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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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쓰고 '킹 트럼프' 문구 새겨진 전폭기 탄 트럼프 밈 영상 [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게시물 캡처]

미국 전역 2,700여 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노 킹스(왕은 없다)'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왕관을 쓰고 시위대에 '오물 폭격'을 퍼붓는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 X에서 '@xerias_x'라는 계정으로 활동하는 풍자 밈 제작 크리에이터가 만든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원 게시물이 올라온 시점으로부터 약 7시간 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이를 올렸습니다.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약 20초 분량의 영상에서 왕관을 쓴 트럼프 대통령은 '킹 트럼프'라는 이름의 제트전투기를 몰고 '노 킹스' 시위에 참여한 시위대에 대량의 갈색 오물을 투척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조롱하는 의도로 영상을 올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하루 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왕이라 부르지만,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시위 당일에는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로 가서 한국·일본·대만 기업 대표들과 골프를 쳤습니다.

뉴욕 맨해튼 '노킹스' 시위 참가자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반대하는 '노킹스' 시위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JD 밴스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근처에 있는 펜들턴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미국 해병대 창건 2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밴스 부통령 등이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이 노 킹스 시위에 대한 맞불의 성격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한 공화당 지도자들 대다수는 행사 직전과 대조적으로 행사 당일에는 대체로 침묵을 유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연방하원 의장 등 공화당 지도자들은 시위가 열리기 전 며칠간 '미국 증오(Hate America)', '공산당', '안티파', '하마스 지지자들', '자본주의 증오', '정체를 드러낸 마르크스주의자들' 등 비난 발언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반트럼프 #노킹스 #미국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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