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캄보디아 정부가 최근 잇따른 온라인 사기와 납치·감금 사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정부합동대응팀을 이끄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오늘(17일) 프놈펜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써 소카 캄보디아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과 면담에서 합의했다”며 “TF의 정식 명칭과 운영 방식 등 구체적 사안은 다음 주 캄보디아 경찰청과 한국대사관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TF 회의를 정례화해 양국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정보와 증거를 공유하는 등 공조할 것”이라며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의 조기 송환 등을 위한 정보 교환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캄보디아 경찰당국의 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개발협력 사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써 부총리가 우리 국민 범죄 연루자 재입국 방지를 위해 한국인 추방 대상자 명단(블랙리스트)을 우리에게 제공하겠다고 했고, 우리도 범죄 대응 관련 정보를 캄보디아 측에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 차관에 따르면, 써 부총리는 “캄보디아 전국 관서의 범죄단지를 대대적으로 수색하고 한국인을 발견하면 즉각 구조하라”고 이미 지시했습니다.
이어 김 차관은 옌띠엥 푸리라스메이 캄보디아 외교부 차관과의 면담에서 양국의 스캠 범죄 근절 노력과 협력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 발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옌띠엥 차관은 “양국이 협력해 한국인이 스캠 범죄에 가담할 목적으로 캄보디아를 찾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정부합동대응팀에 따르면,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은 한국시간으로 내일(18일) 새벽 2시 30분쯤 프놈펜에서 출발해 오전 8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64명은 고객관리, 리딩방 사기, 로맨스 스캠(사기), 보이스 피싱 등 범죄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번에 송환될 64명의 구체적 역할과 각자 조직 내 비중은 한국에서 조사해야 한다"면서도 "한국에서 200억원대와 10억원대 피해를 낸 조직에 연루된 인물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한국인 대학생은 오는 20일 프놈펜에서 양국이 공동으로 부검하고, 이후 신속히 화장해 한국으로 유해를 송환하기로 합의햇다고 박 본부장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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