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경찰 "한국인 59명 추방"…송환 논의 본격화

박준혁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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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합동대응단이 현지에서 활동을 시작한 지 둘째 날입니다.

어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한 대응단은 오늘도 외교부와 내무부 등 현지 당국과 잇따라 협의에 나설 예정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박준혁 특파원.

[기자]

네, 캄보디아 프놈펜입니다.

정부 합동대응단은 현지 활동 이틀차를 맞는 오늘도 바쁘게 움직일 전망입니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오늘 현지 외교부와 내무부 등 캄보디아 고위 당국자를 만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8월 캄보디아 국경지대에서 사망한 한국인 대학생 부검과 유해송환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경찰은 이번 부검을 위해 캄보디아 법원에서 공동부검을 승인 받았고, 국과수 부검팀이 이를 집도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부검 일시는 현지 당국과 최종 협의가 필요한 만큼 이를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검을 마치면 시신은 화장 후 국내로 운구돼 유족들에게 인계될 전망입니다.

[앵커]

현지에 구금된 한국인 송환이 곧 이뤄질 거란 관측도 있는데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캄보디아 국가경찰은 온라인 사기범죄에 가담한 한국인 59명을 오늘 추방한다고 밝혔는데요.

우리 경찰청은 "한국 경찰과 논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발표"라면서도 "현지에서 캄보디아 경찰과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이들의 조기 송환을 추진하며 이르면 주말 내 이들을 국내로 송환하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전세기는 물론 군용기 투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앞서 한국 경찰은 지난 9월에도 필리핀에서 한국인 범죄자 49명을 전세기로 일괄 송환한 바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송환 일정이나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다만 어제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이 신속하고 안전한 조기송환에 양국이 합의한 상태이며 법적 절차를 논의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밝힌 만큼, 협의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오늘 이들을 호송할 인원이 들어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대응단은 오늘 저녁 현지 브리핑을 예고한 상태인데요.

이 자리에서 조기 송환 여부가 발표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대응단이 어제 범죄단지를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응단은 어제 오후 일명 '웬치'로 불리는 범죄단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저도 어제 대응단과 함께 웬치에 들어가 내부를 확인한 바 있는데요.

해당 시설은 수도 프놈펜에서 멀지 않은 타케우주에 위치한 일명 태자단지라는 웬치인데요.

불법 온라인 범죄조직의 온상으로 악명높았던 범죄단지입니다.

대응단을 이끌고 있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직접 내부를 들어가 살펴보기도 했는데요.

범죄에 사용된 장비와 범죄조직의 생활흔적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최근 캄보디아 내 범죄조직들이 당국의 단속을 피해 국경을 넘어 도주 중인 가운데 이들도 근거지를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인 사망 사건 등으로 국내외 이목이 쏠리자 무인도나 베트남, 미얀마 등 인접 국가로 옮겨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정부 합동대응단은 양국의 협력을 통해 신속한 대응과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현장연결 최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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