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남성 10명 중 2명은 화장실을 다녀온 뒤 손을 씻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오늘(15일)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25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4,893명의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84.1%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질병청과 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 6월 10일~7월 10일 한 달간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19세 이상 일반 성인을 관찰 조사한 결과입니다.
15.9%는 화장실을 다녀온 후 손을 씻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남성의 손 씻기 미실천율은 21.4%로 여성(10.6%)의 2배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물로만 손을 씻는 사람은 남성 45.3%, 여성 36.5%였습니다.
비누까지 사용해 손을 씻는 비율은 남성 33.3%, 여성 56.2%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성인 남녀의 손 씻기 실천율은 전년(76.1%)과 비교했을 때 8.0%포인트(p) 높아졌습니다.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 실천율도 45.0%로 전년(31.8%)보다 13.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올바르게 손을 씻는 비율은 전년(10.5%)과 유사한 10.3%에 그쳤습니다.
올바른 손 씻기란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을 의미합니다.
용변 후 손을 씻는 전체 시간은 평균 12.2초로 전년(10.9초)보다 늘었으나 비누 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평균 4.8초로 전년(5.6초)보다 줄었습니다.
질병청은 "손 씻기 실천율은 매년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지만 '올바른 손 씻기' 실천율은 여전히 낮다"며 "손을 씻을 때는 올바른 손 씻기 6단계에 따라 손끝,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등을 꼼꼼히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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