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관람객 향해 달려든 고릴라…강화 유리에 금이 '쩍'

이준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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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8 캡처]


미국 샌디에이고의 한 동물원에서 서부 로랜드 고릴라가 강화유리 를 향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미국 CBS8 뉴스에 따르면, 11일 서부 로랜드 고릴라 '데니'가 동물원 고릴라 포레스트에 설치된 3겹 강화유리 중 한겹을 깨드렸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데니는 갑자기 관람객들을 향해 달려가더니 그대로 강화유리에 몸을 들이박습니다.

관람객들은 깜짝 놀라 몸을 피합니다.

데니가 몸을 부딪힌 유리에는 크게 금이 가 있습니다.
[CBS8 캡처]


강화유리 전체가 부서지면서 데니가 탈출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관람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동물원 측은 데니가 다치지 않았으며, 강화유리 패널이 교체될 때까지는 일반 공개 구역이 아닌 비공개 공간에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니는 지난 8월 자신의 형제인 '마카'를 심장마비로 잃었는데, 가족을 잃은 상실감이 이 같은 이상 행동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에린 라일리 샌디에이고주립대학교 교수는 "데니가 아직 형제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으며, 그 상실이 여전히 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라일리 교수는 또 "수컷 고릴라는 종종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돌진 시위'라고 부르는 행동을 한다"며 어떤 자극이 그 행동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짚었습니다.

그는 "특히 고릴라들은 눈을 마주치는 것을 싫어한다"며 "동물원 방문객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라일리 교수는 데니가 단순히 놀거나 장난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서부 로랜드 고릴라는 멸종위기종으로, 성인 수컷의 몸무게는 최대 500파운드(약 230㎏)에 달합니다.

#고릴라 #돌진 #강화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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