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오면 월급 4,500만 원"…이 와중에도 판치는 '구인 덫'

이준흠 기자
입력
수정 2025.10.14. 오전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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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텔레마케터' 구인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고문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금도 온라인에서는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캄보디아행을 권하는 구인 글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 한 동호회 커뮤니티의 구인 게시판에는 "최고의 고수익 일자리"라며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일할 'TM(텔레마케팅) 직원'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평균 월급이 1,500만∼3천만 원에 달하고 지난달 한 직원은 월급 4,500만 원을 받아 갔다며 "벌 수 있을 때 빠르게 벌고 내 인생을 되찾아야 한다"고 홍보했습니다.

잇따른 한국인 대상 범죄로 인한 불안감을 의식한 듯 "감금·폭행 같은 말도 안 되는 일은 없고 쓸데없이 그런 의미 없는 짓을 하지도 않는다"며 "안전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진들은 오직 같이 일해서 서로 돈 많이 벌자는 '윈윈' 마인드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이트에는 고수익 일자리를 앞세우며 해외에서 일할 '텔레마케터'를 찾는다는 구인 글이 하루에만 20여 건 올라왔습니다.

또 참여자가 8천 명에 달하는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서는 "일자리를 구한다"는 메시지에 "통장 3개와 모바일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하고 캄보(디아) 올 수 있느냐. 월 500(만원) 맞춰드린다"는 답장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건당 40만 원 지급을 약속하며 "캄보디아에 서류 가져다주실 분 찾는다. 비행기 표는 저희가 왕복으로 발급해드린다"는 당근마켓 구인 글도 뒤늦게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유되며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이버수사대 등을 통해 의심스러운 글들을 차단할 방침입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이 숨진 사건 이후,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납치·감금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텔레마케터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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