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도우려는 것…걱정마"…미중 무역전쟁 선긋기?

입력 2025.10.13. 오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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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00%의 관세를 더 물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엄포에 중국이 맞대응을 예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수위조절에 나섰습니다.

중국을 도우려는 거라며 유화적인 손짓을 건넸는데요.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도 무역전쟁 보다는 대화를 해야한다고 거들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중국 정부는 "두렵지 않다"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중국의 강경 대응 방침이 나온 지 하루 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눈에 띄게 누그러졌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다 잘 될 테니 중국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매우 존경받은 시진핑 주석과 잠시 안 좋았지만, 시진핑과 자신 모두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중 무역 전면전보다는 대화와 협상에 무게를 둔 것으로 중국의 입장에 따라 관계 회복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부 고위 인사들도 무역 전쟁 대신 중국의 정책 수정을 요구하며 대화의 여지를 열었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Fox News 출연)> "많은 부분은 중국의 대응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만일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장담하건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보다 훨씬 더 많은 카드를 갖고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쌓아온 우정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중국이 이성적인 길을 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Fox News 출연)> "미국은 엄청난 지렛대를 갖고 있습니다. 나와 대통령은 (중국에) 그 지렛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길 바랍니다."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 역시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반응은 중국의 입장 전환을 촉구하며 공을 넘기는 동시에 전면전 만큼은 피하겠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결국 미중 실무진 간 물밑 접촉을 통해 이견을 좁힌 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담판을 지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서영채]

#트럼프 #관세 #시진핑 #희토류 #미중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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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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