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도 아닌데…서울 7주 연속 주말마다 비
서울에서는 최근 주말(토, 일)마다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8월은 마지막 주인 31일(일)에 비가 내렸고 이후 9월에도 6일(토), 7일(일), 13일(토), 20일(토), 28일(일)에 강수가 관측됐습니다.
완연한 가을인 10월에 들어서도 4일(토), 5일(일) 이틀에 걸쳐 가을비가 내리며 6주 연속 우중충한 주말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주말, 전국 곳곳에서 비가 예보된 가운데 서울도 종일 강수가 내리며 '주말 연속 강수' 기록을 7주로 늘리겠습니다.
특히 다음 주 중반까지도 가을비가 오는 지역들이 많아서 기상청의 강수 예보를 잘 참고하셔야겠습니다.
◇ 주말 또 비 예보…다음 주초는 '호우특보' 가능성도
11일(토)은 우리나라 북쪽으로 비구름이 지나가며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북부 등에서 비가 내리겠습니다.
12일(일)에는 바닷바람(동풍)이 불어오는 강원 영동 등 동해안에서 강수가 있겠고, 호남과 영남, 충청 등 내륙 곳곳으로도 약하게 비구름이 지나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가을비는 이어집니다.
13일(월)은 수도권과 강원, 충남과 경북, 충청과 전북 등에서 차례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14일(화) 전국 대부분에서 비가 예상됩니다.
주 초에는 특히 수도권이나 강원 영동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 수준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부지방은 15일(수)까지, 강원 영동의 경우 16일(목)까지도 비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중국 상하이 부근에 중심을 둔 고기압 가장자리에 위치해 구름이 많이 끼고, 그 북쪽으로 기압골(비구름)이 주기적으로 통과해 가면서 최근 잦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동쪽에서 날씨 흐름을 막는 현상이 없고 상층으로 비구름이 자주 지나가며 다음 주까지 잦은 비를 예보했습니다.
◇ 남쪽은 30도 여름 더위…다음 주 후반부터 '쌀쌀'
비가 없는 곳에서는 가을답지 않은 30도 낮 더위가 나타나며 '이상 날씨'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서귀포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 4일(토) 낮 기온이 30.0도를 기록했고 5일(일) 30.5도, 6일(월) 29.9도, 7일(화) 31.3도, 8일(수) 30.5도 등 연일 때아닌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제주뿐 아니라 추석 당일(6일) 전남 완도 30.5도, 8일(수) 경기 가평 30.8도, 9일(목) 충남 보령 30.8도 등 여름철에나 볼 수 있는 수은주 기록이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에도 철모르는 더위가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또 한 번 나타납니다.
주말 예상 낮 기온은 제주 서귀포 31도, 전남 순천 30도 안팎이 예보됐습니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 남쪽에서 더운 고기압이 평년보다 확장한 상태로 머물고 있어 최근 기온이 비교적 높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간 이어지는 비가 그치는 다음 주 금요일(17일)부터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며 아침 기온 8~18도, 낮 기온 17~25도로 날씨가 꽤 쌀쌀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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