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김건희 '아이 빌리브 사과' 안 지키고 왕비처럼 살거야 하고 나서"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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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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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약속대로 '조용히 내조' 만 했다면 이 지경 안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021년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1.12.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아이 빌리브(I believe) 사과' 약속이라도 지켰더라면 이 지경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과 연대 가능성에는 "쉽지 않다"며 선을 그었고 이준석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관계에 대해선 교류 자체가 없었을 뿐 완전히 모른척하면서 지낼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했다.

천 의원은 22일 밤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김 여사가 경회루 용상에 앉았다는 등 과거 기행이 또 드러난 부분에 대해 "너무 꼴 보기 싫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여러 비극은 약속을 안 지켰기 때문이다"며 그 대표적인 것 중 하나로 2021년 12월 26일 '아이 빌리브 사과'를 들었다.

'아이 빌리브 사과'는 김 여사가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과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라는 대국민 사과한 장면을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승훈의 히트곡 '아이 빌리브'를 입혀 내보내면서 유명해졌다.

천 의원은 "김건희 씨가 '나는 정말 조용히 지내겠다, 내조만 하겠다' 그 약속이라도 지켰다면, 본인의 여러 의혹이나 범죄 혐의에 대해서 임기 중 수사를 받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안 왔을 것이다"며 "그런데 조용히 살겠다는 것을 안 지키고 마포대교 가고, 순천만 정원박람회가서 화보 찍고, 영부인을 넘어서 왕비처럼 살 거야 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024년 6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창립총회 및 기념 특강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2024.6.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오석(안철수·오세훈·이준석)연대 등 국민의힘이 개혁신당과 연대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 천 의원은 "연대를 위한 연대, 억지 연대는 하지 않아야 한다"며 "쉽지 않다"고 했다.

또 "개혁신당은 덩치가 작고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아 (연대할 경우) 국민의힘에게 자꾸 기회 공이 갈 것이다"며 "저희는 좋은 후보를 내고 지지율 올리는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와 한동훈 대표 사이에 접점이 안 생기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천 의원은 "하다못해 싸우기라도 해야지 인간적인 접촉, 교류 자체가 없었다"며 "그렇다고 저희가 앞으로 한동훈 대표와 연을 끊고 지내겠다? 그런 건 아니다"라며 척질 이유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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