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은퇴자, 지역 中企 재취업…노후보장·인력난·지역 활성화"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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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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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 대상 '3자 연합 모델' 제시
지역 中企 52% "은퇴자 채용 환영"…평균 임금 264만 원 전망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경기도 5070 일자리 박람회’를 방문한 구직자가 구인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채용기업 100여 개사와 유관기관 40개사가 참여해 50~70대 중장년층 구직자와 기업들이 직접 만나 재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2025.10.14/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본격적인 은퇴기에 접어든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생)의 지역 중소기업 재취업 및 귀촌을 통해 베이비부머 노후 보장과 지역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역경제 침체 및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 은퇴 베이비붐 세대 노후 불안, 지역 중소기업 인력난 등 복합 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비부머 지역경제 붐 업(Boom Up) 프로젝트'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한경협이 제안하는 '3자 연합 모델로 기획됐다.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의 지역 중소기업 취업과 귀촌 활성화를 통해 ①수도권 중장년 ②지역 중소도시 ③지역 중소기업 등 3자(三者) 모두가 상생하는 협력 구조를 뜻한다.

한경협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 및 제주권을 제외한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500개사 응답)에 따르면 지역 중소기업 2곳 중 1곳(51.4%)이 현재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제조업은 인력난 비율이 60.8%에 달했다.

인력난을 겪는 기업(257개사)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된 인력난 직종은 △기술·생산(35.3%) △서비스(27.7%) △사무·관리(12.1%) △연구개발(10.0%)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난의 주요 원인은 '낮은 급여 및 복리후생'이 32.9%로 가장 많았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지역 중소기업의 과반(52.2%)은 50대 이상 중장년을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은 채용 의향 비율이 60.7%로 높았다. 인력난을 겪는 기업일수록 중장년 채용 의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50대 이상 중장년 직원이 가진 강점으로는 △풍부한 업무경험 및 전문성(31.0%) △높은 책임감 및 성실성(29.9%) △장기근속 및 낮은 이직률(18.2%)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6.2%) 등이 꼽혔다. 중장년 채용 시 최대 지급 가능한 월 임금 수준(풀 타임 기준)은 평균 264만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한경협의 '3자 연합' 모델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로 '귀촌 중장년 채용 시 기업 인센티브 지급'(23.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임대주택 등 안정적 주거시설 제공(21.0%) △맞춤형 직무교육 및 재취업 프로그램 제공(13.8%) △시간제·공공근로 등 다양한 일자리 유형 제공(13.0%) 순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지역 인구 감소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인력난을 겪으며 경영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의 고향을 중심으로 한 귀촌과 지역 내 재취업을 유도한다면, 지역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와 지역경제 및 내수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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