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구글이 양자컴퓨팅의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획기적인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알고리즘은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고유한 데이터 생성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분자 구조 분석과 신약 개발, 신소재 탐색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이 개발한 이 알고리즘은 '퀀텀 에코스(Quantum Echoes)'라는 이름으로, 자사의 양자칩 '윌로(Willow)'에서 구동된다. 구글에 따르면 이 알고리즘은 현재 가장 정교한 슈퍼컴퓨터용 고전 알고리즘보다 1만 3000배 빠른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구글은 지난해 '윌로'칩을 공개하며 양자컴퓨팅의 핵심 요소인 큐비트(qubit)의 안정성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알고리즘 개발은 그 칩과 동등한 수준의 기술적 진전을 의미한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 연구진은 "양자 알고리즘이 다른 양자컴퓨터나 실험을 통해 검증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제 응용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AI 분야에서는 특히 생명과학처럼 양질의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영역에서 새로운 데이터셋을 생성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기대를 모았다.
구글의 수석 연구원 톰 오브라이언은 "데이터가 정확하다는 걸 증명할 수 없다면, 그걸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알고리즘의 검증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번 알고리즘의 기술적 세부 내용은 22일 과학 저널 네이처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