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한미 관세협상 꽤 마지막 단계…韓경제 충격줘선 안돼"(종합)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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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전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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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개 쟁점 제외 한미 간 의견 많이 근접"
"러트닉과 만난 후 애틀랜타로 이동해 귀국"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10.22.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2일(현지시간) 한미 간 관세 후속 협상에 대해 "꽤 마지막까지 와 있다"라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국면이 어느 정도에 다다랐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정책실장은 "몇 달째 (협상을) 했고, 지난번에 말씀드린 대로 지난 몇 주간 양국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자세로 쟁점들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의견이 많이 근접해 있고, 한두 가지 주제에 대해서 아직도 양국의 입장 차이가 좀 크다"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며칠 전(16일)에 (워싱턴DC에서) 저녁도 같이했고, 4시간 이상을 같이 이야기한 셈"이라면서 "저쪽(미국 측)에서 좀 완강한 부분에 관해서 확인했는데, 한 번 본국에 가서 보고하고 다시 또 우리끼리 다른 부처와도 이야기하고 다시 오겠다는 정도는 우리가 시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한 번 더 (본국에 가서) 이야기해야 한다' (라고 미국 측에 얘기했다). 그래서 꽤 마지막까지 와 있다"라고 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쟁점들이 있고, 물론 화상으로도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등과) 이야기하지만 직접 보고 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일 것 같아 직접 만나게 됐다"라고 방미 목적에 대해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번이 사흘만, 김정관 산업 장관은 이틀 만의 재방문이다.

김 실장은 "협상이라는 것이 중요한 쟁점에 대해 각자 입장을 (주장)하다 보면 갑자기 또 기존에 어느 정도 잠정적으로 (합의)했던 부분까지 또 갑자기 연결돼 후퇴할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라고 했다.

그는 "그렇지만 많은 쟁점에 대한 이견은 어느 정도 조율이 돼 있고, 우리가 이번에 온, 추가적인 주제에 대해 우리 입장을 미국이 조금 더 진지하게 이해해 준다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3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의 집행 방식을 장기(트럼프 임기 3년 반을 넘어서는 기간의 분할 투자)로 하자는 데 대해 합의가 되었느냐는 질문에는 "개별 주제에 대해, 아이템에 대해서 저희가 (공개적으로) 어떤 말도 한 적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그런 것들은 우리 내부에서 서로 실무적으로 이야기한 게 나간 이야기들"이라면서 "우리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등 분석도 있고, 미국도 나름대로 국제금융 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있고 분석도 있고 각각 분석을 갖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대전제는 관세 협상도 중요하고 한미 간에 서로 투자도 중요하지만, 우리 대한민국 경제에 충격이 있어서는 안 되지 않느냐"면서 "그래야 합의가 되고 그다음에 이행도 되고 하는 것이다. 그에 대해서는 미국도 이해할 것이고 그 정도 선에서 한 번 더 논의를 해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일정과 관련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트닉 장관과 만난 후 곧바로 애틀랜타로 이동해 (당일에) 바로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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