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박소은 기자 = 국가정보원은 22일 이달 초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과 관련해 "러시아, 중국, 베트남 등 고위급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며 "이런 경우는 수십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정보위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이성권 의원은 "(열병식) 목적 자체는 북한 내부적으로 봤을 때 북한 김정은이 국제사회의 지도자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적 위상을 갖고 있다는 부분을 국내적으로 호소할 수 있고, 국제적으로는 북한에 아무리 많은 제재를 가해도 우리와 우호적 관계를 갖는 국가들이 있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해석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선원 의원은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국정원뿐만 아니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행위에 대해 정밀하게 파악·분석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350㎞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쐈는데 우리가 반응하면, 내일도 쏘고, 모레도 쏘고, 31일에 무슨 짓을 할지(모른다), (북한을) 계속 키워주는 꼴이지 않냐"며 "북한의 작은 소동에 크게 반응하는 것이 북한의 전술에 말려들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