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캄보디아 우리 국민 범죄 가담자 최대 2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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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2. 오후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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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캄보디아 범죄 발본색원, 국정원 사활 걸라" 특별지시
"범죄단지 총 50여곳, 범죄 종사자 약 20만 명으로 추산"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정보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정보위는 이날 최근 캄보디아 사태와 북한 동향 등에 대한 국정원 현안보고를 청취했다. (공동취재) 2025.10.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박소은 기자 = 캄보디아 현지에서 스캠 범죄 등에 가담한 한국인이 1000명~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정보당국이 파악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정보위 비공개회의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캄보디아 스캠 범죄 실태 및 대응 방안 등 현안 보고를 받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박 의원은 "우리 국민의 범죄 가담자는 1000명에서 2000명가량으로 추산된다"며 "국정원은 이것은 중대범죄이며 피해자로 연루될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달부터 캄보디아 스캠 범죄 대응 인력을 대폭 보강해 캄보디아 수사당국과 협력 중이다. 최근 동남아발 우리 국민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해 국정원은 현재 원점 타격식 정보획득 및 대응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일정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보이스피싱 중계기를 국내에서 공급하는 라오스 거점조직을 적발했고, 국내에서 대출 앱으로 위장해 악성 앱을 제작한 뒤 스캠 조직 범행에 제공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 우리 국민 피해 최소화에 노력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원으로부터 캄보디아 범죄 현황을 보고 받은 뒤 "발본색원될 때까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국정원이 조직 사활을 걸고 국제범죄, 마약, 인력수출, 사이버범죄, 불법 암호화폐, 스캠범죄를 확실하게 해결해 국민 걱정을 덜어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국정원은 제3, 제4의 역량을 발휘해 이 문제를 처리하고 다루고 있다고 보고했다.

현재 캄보디아 범죄 조직은 과거 카지노 자금 세탁에 머무르다 코로나19 이후 국경이 폐쇄된 뒤 중국을 비롯한 다국적 범죄조직이 캄보디아로 침투해 스캠 범죄로 수법이 진화했다.

스캠 범죄 단지는 프놈펜 시아누크빌을 비롯해 총 50여곳, 가담하는 범죄 종사자는 약 20만 명으로 추산됐다. 무기를 소지한 비정부 무장단체 장악 지역도 있고 경제특구에도 산재해 있다. 이에 캄보디아 정부가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국제공조에도 차질이 있다.

이 범죄조직은 2023년 캄보디아 GDP(국내총생산) 절반 수준인 125억 달러에 해당하는 범죄수익을 챙기고 있다.

박 의원은 "국정원은 범죄 수법을 설명하며 청년들이 현지 스캠조직 고수익 보장에 넘어가지 않고 캄보디아 방문을 철저히 중단할 것을 강조했고, 정보위원들은 국정원이 적극 나서 재외국민 보호와 국제범죄에 대응하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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