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만난 XR…갤럭시 XR의 '무한한 가능성' 강조한 삼성(종합)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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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2.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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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진영 대표 XR 기기…구글·퀄컴과 협력
"갤럭시 XR, XR 생태계 만들어가는 출발점"
삼성전자가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는 헤드셋 형태의 모바일 기기 '갤럭시 XR(Galaxy XR)'을 22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0.22/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 XR'을 22일 정식 공개했다.

이번 갤럭시XR은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 3사의 협력으로 탄생한 XR 기기다. 삼성전자가 제조를 맡고 운영체제(OS) 및 소프트웨어(SW)는 구글이 담당하는 구조다.

칩셋은 퀄컴이 개발한 고성능 '스냅드래곤® XR2+ Gen 2 플랫폼'이 탑재됐다. 실제로 착용해본 갤럭시 XR은 사용자의 머리, 손, 눈의 움직임과 음성을 정확히 인식해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갤럭시 XR에는 3사가 함께 개발한 '안드로이드 XR'(Android XR) 플랫폼이 최초로 탑재됐다. 구글 지도·포토·유튜브 XR 등 구글의 기본 서비스는 물론,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모든 앱도 갤럭시 XR에서 구현됐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XR은 업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와 SW를 갖춘 기기라고 감히 자부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전자 제공)/뉴스1
갤럭시 XR은 '멀티모달 AI'에 최적화된 XR기기라는 특징도 있다. 구글 AI 제미나이와 대화에 특화된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가 탑재돼 사용자가 보는 것과 듣는 것을 같이 인식한다.

실제로 AI는 갤럭시 XR을 사용하는 모든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일례로 착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다 막힐 때 "제미나이, 먼저 뭘하면 좋을까?"라고 묻자 게임에서 수행할 작업을 추천해줬다. 더 자세한 공략을 원한다고 요청하자 별도의 인터넷 브라우저 창을 띄워주기도 했다.

기존 XR 기기의 약점으로 꼽힌 콘텐츠 측면도 강화했다. 갤럭시 XR에서는 어도비·MLB·NBA·캄(Calm)·어메이즈 VR(Amaze VR) 등 글로벌 주요 서비스와 연계한 XR 콘텐츠를 제공한다.

저스틴 페인 구글 XR제품관리 총괄은 "메이저리그 야구과 NBA 농구 XR 콘텐츠도 갤럭시 XR에서 즐길 수 있으며, 한국 스포츠도 쿠팡플레이를 통해 갤럭시XR에서 몰입형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며 "갤럭시 XR을 통해 마치 직접 경기장에서 뛰듯 생생한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도 XR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은 향후 급성장할 XR 기기 시장을 목표로 한 'XR 생태계'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임 부사장은 "XR 시장은 오는 2026년 올해 대비 2배 커질 걸로 예측되고 있는데, (갤럭시 XR은) 구글 같은 업계 선두 파트너들과 XR 생태계를 만들어가자는 출발점으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미래 방향성 제시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장(부사장)은 "갤럭시 XR의 프로젝트명이 '무한'이었던 이유는 시장 상황이 이제 XR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 수 있을 때가 됐다는 판단에서 였다"며 "향후 더 많은 파트너사들과 에코 시스템을 만들고 기술적 협력에 나설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소비자대상(B2C)뿐 아니라 기업대상(B2B)으로도 XR 협력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삼성중공업과 갤럭시 XR을 활용한 가상 조선 훈련 솔루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상태다.

이외에도 헬스케어 분야에서 XR 임상 의료 훈련, 제품 패키징 및 배치 등의 영역에서도 갤럭시 XR 활용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는 헤드셋 형태의 모바일 기기 '갤럭시 XR(Galaxy XR)'을 22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0.22/뉴스1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에 이어 젠틀몬스터·와비 파커와 파트너십을 맺고 차세대 'XR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다만 갤럭시 XR이 스마트 안경으로 건너가는 제품으로 그치지 않을 거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임 부사장은 "갤럭시 XR은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로서 계속 진화해 나갈 예정이며, 스마트글래스 폼팩터도 패션과 다양성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파트너들과 함께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 피드백과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와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갤럭시 XR은 22일 한국과 미국에 출시되며 가격은 269만 원이다. 삼성닷컴에서 구매시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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