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웃에게 도움이 필요해요"…'카톡'으로 위기가구 구한다

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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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2. 오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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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희망 소도리' 채널…복지 사각지대 해소
'서귀포 희망 소도리' 채널 홍보 포스터. /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SNS로 건넨 작은 관심이 어려운 이웃의 삶을 바꾸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가 운영하는 '서귀포 희망 소도리' 채널이 시민들의 손쉬운 제보창구로 자리잡으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힘을 보태고 있다.

2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 희망 소도리'는 2022년 3월 문을 연 온라인 제보 시스템이다.

예전에는 주민센터에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알려야 했지만, 이제는 카카오톡만 켜면 누구나 손쉽게 위기가구를 제보할 수 있다. 제보가 들어오면 읍면동 복지공무원이 직접 찾아가 상담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이어준다.

그동안 이 채널을 통해 따뜻한 미담이 쌓였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가구가 이웃의 제보로 돌봄서비스를 받게 됐고, 경찰은 쓰레기가 쌓여 있던 홀로 사는 80대 노인을 발견해 주거환경 개선과 돌봄을 지원했다.

또 생활지원사의 신고로 치매약을 복용하던 70대 1인 가구가 제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용자와 제보도 꾸준히 늘고 있다. 채널 가입자는 지난해 517명에서 올해 1349명으로, 제보 건수는 같은 기간 78건에서 197건으로 증가했다. 이를 통해 모두 230건의 서비스가 연계됐다.

정창용 시 주민복지과장은 "시민의 눈과 손길이 곧 복지망의 시작점"이라며 "앞으로도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위기가구를 조기에 찾아내고 필요한 지원이 신속히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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