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해경' 당직 팀장 "자살충동·공황장애로 국감장 불출석"

이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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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2.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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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경사 순직 사건' 당직 팀장 A 경위 ⓒ News1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지난달 인천 갯벌에 고립된 70대 노인을 구조하다 사망한 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사와 함께 근무를 서던 당직 팀장이 '정신 불안'을 이유로 국정감사장에 불출석했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에 따르면 이날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A 경위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A 경위는 사유서에서 "이 경사 사망 사건과 관련한 상세히 설명해 드리는 게 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저는 지금 가장 좋아하고 의지하던 팀원을 잃은 그날부터 자살 충동과 공황장애 등 다양한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치료받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국감장에 출석해 그날 발생했던 상황에 대해 증언하며 잘잘못을 따지는 상황을 겪게 된다면 저의 심리상태는 다시 통제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태가 될 것이 두렵다"고 불출석 사유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달 11일 새벽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갯벌에 고립된 70대 노인 구조 작업에 규정을 어기고 이 경사를 홀로 내보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A 경위는 사건 직후 일부 통화 내역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 정황이 포착돼 업무상 과실치사 및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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