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당의 연정 이탈에도 '강경보수' 유신회와 새 연정으로 당선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21일 일본의 제104대 총리로 선출됐다. 일본 140년 근대 정치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다카이치는 이날 오후 1시쯤 중의원(하원)에서 실시된 총리 지명 선거에서 237표(과반 233표)를 확보해 결선 투표 없이 총리직을 확정 지었다.
다카이치의 총리 선출은 강경 보수 성향의 제2야당 일본유신회와의 새로운 연립정권 수립으로 가능해졌다.
자민당(196석)과 유신회(35석) 의석을 합치면 231석으로 중의원 과반(233석)보다 2석이 모자라지만 총리 지명에는 문제가 없었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가운데 보수 성향 군소 정당과 일부 무소속 의원들의 지지를 더해 1차 투표에서 무난히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재는 투표에 앞서 실시된 당 의원총회에서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드시 정권을 잡아 정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유신회와의 연정에 관해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례적인 유연성을 가지고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새 내각의 출범에 앞서 이시바 시게루 내각은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에서 총사퇴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시바 정권은 386일 만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