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캄보디아에서 스캠(사기)범죄에 가담했다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 64명 중 49명이 구속됐다. 다른 피의자 10명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라, 구속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21일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64명 중 49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이 중 1명은 사전에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또 다른 피의자 10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각각 진행된다. 심사를 마치면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경찰은 송환 피의자 중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된 1명과 범행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석방한 4명을 제외한 5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피의자 5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서대문경찰서가 구속영장을 신청한 피의자 1명에 대해서는 영장을 반려했다. 이 피의자가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감금돼 강제로 범죄에 동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한편, 송환 피의자들은 캄보디아 스캠범죄 조직에서 조직원 등으로 일하다가 현지 경찰의 단속에 의해 검거된 이들이다.
한국 정부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하고 한국인들이 납치·감금돼 범죄에 가담하는 사례가 빈번하자 지난 18일 현지에 구금돼 있던 한국인 피의자 64명을 일시 송환했다.